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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 당신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며, 다른 학생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글쎄. 딱히 좋아하는 성격은 아닐 것 같던데. 말투 때문인지 좋게 보는 애들은 없었던 것 같거든. 재수 없다고 하는 것도 들어봤고, 싸가지 없다고 하는 것도 들어봤지. 크게 신경쓰지 않기는 해. 그래도 어쩌겠니, 과목이 과목인지라 우리는 얼굴을 봐야만 하는걸. 받아들이렴.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잘해주려고 노력은 해보는 중이거든.

 

뭐, 내가 내 성격을 말하자니 조금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 같기는 한데...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편이지. 어디가서 굽히는 성격도 아니고. 자존심 강하고, 승부욕 강하고... 뻣뻣한 편인 것 같기도 하고. 아, 이렇게만 말하니 성격파탄자 같으니 장점이라도 조금 말해볼까. 이래뵈도 한 번 믿는 사람에게는 끝까지 믿음을 주는 편이야. 조금 의심스럽거나 수상해도 뭐, 넘어가주지. 

[ 수영 ] 동아리 활동은 어떠셨는지요.

즐거우셨나요. 의미 깊었나요.

무기력하셨나요, 흥미가 생기지 않으셨나요.

 

대학생 때 수영을 조금 했었어서 그런지, 어쩌다보니 수영 동아리를 맡게 됐는데... 뭐, 그냥 담당일 뿐이잖니. 나도 가끔은 같이 수영할 때도 있는데... 그 아이들의 열기는 못 이기겠더라. 열정 같은건 다 사라진 것 같았는데, 그 아이들을 보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좀 들고,

 

 


 

귀인, 당신을 더 알고 싶어요.
혹시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나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 너무 많은걸 바라고 있긴 하네. 별로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딱히 말할 것도 없고. 

 

 

뭔가가 더 필요하니? 나이는 올해로 서른 셋, 남편이랑 결혼한지 3년쯤 됐고... 아직 아이는 없어. 그러잖아도 꽤 늦게 귀가 하는 편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시작한 이후로는 아예 얼굴도 못 봤지. 보고 싶냐고 물으면... 글쎄. 꼭 말해야 하니? 부끄럽잖아. 별로 안 부끄러워 보인다고? 어쩔 수 없네. 남편한테는 비밀이다?

 

또 뭘 말해야 하나... 아, 흡연자야. 교육상 안 좋을 것 같긴 한데... 뭐, 너희를 믿는다. 선생님을 무작정 따라하기에는 많이 컸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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