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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 당신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며, 다른 학생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물어보는 질문도 꼭 제일 대답하기 애매한걸로 하는구나. 좋아, 대답해주지.  한번만 말할테니까 잘 들어, 두번은 없으니까. 나는 차유정, 자신감 장난없고 스스로를 사랑하지. 솔직히 흠잡을대 없는 완벽한 스타일이야. 다른 사람들이 날 보고 말하기를 그만좀 틱틱대라고 하던데... 나 엄청 친절하게 어? 잘 대하고 있는거거든?! 짱나게 하지마.

능청스럽다는 말과는 조금 멀다고 해야하나. 아니, 가깝다고 해야하나. 좀 애매해. '틱틱' 대는거랑 능청스러움이 보통 같은 라인에 서 있고 그러지는 않잖아. ...아닌가? 아 원래 사람이라는게 엄청 복잡한거라고. 당장 근육만 해도 사람의 몸에는 650개가 있는데 간단할수가 있겠냐고. 다 그런거지. 아무튼!

 

운동 좋아하고, 노는것도 좋아해. 내가 또 2학년 종합 운동인으로 유명하지. 미식축구, 농구, 레슬링... 너네 팀에 나 안끼워주면 너희 손해야. 알지? 그런김에 같이 헬스도 하자. 나랑 같이 헬스 시작한 친구들이 이제 한명도 안 남았으니까... 솔직히 헬스하면 몸에 좋은거 밖에 없거든?! 피지컬 좋아지고 몸탄탄해지고 모자랄게 없잖아...!

(한참동안 조용해지더니)

...아, 아무튼 관심있으면 말해줘. 같이 운동하는거 좋아하니까.

[ 레슬링 ] 동아리 활동은 어떠셨는지요.

즐거우셨나요. 의미 깊었나요.

무기력하셨나요, 흥미가 생기지 않으셨나요.

 

재밌잖아, 레슬링. 끝내주는 육체미라고. 원초적인 힘싸움의 묘미?

관심있으면 한번 구경해보던가. 거짓말 안 치고 내가 진짜 끝내주니까.

그거 어짜피 다 짜고치는거 아니냐니, 당연한거 아냐?!

그 기술들 예고도 없이 그냥 맞아볼래?! 사람죽어!!

 

 


 

귀인, 당신을 더 알고 싶어요.
혹시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나요? 

 

뭘 또 물어볼게 있어? 이 학교 진짜 왜이렇게 뭔갈 남기고 싶어하는게 많아? ...그래 말해줄게. 말해주면 될 거 아냐.

일단 아까도 말했듯이 운동하는거 좋아해. 솔직히 교내 헬스장 저녁시간에 몇번 이용해봤으면 날 놓칠수가 없었을걸? 또 내가 몸은 기가막히게 좋거든. 내 쩔어주는 바디와 쩔어주는 중량에 헬스장에 있는 모든 눈이 고정될 수준이지. 미리 말해두는데, 키 얘기하지마 죽여버릴거니까. 몸좋고 피지컬 좋으면 된 거 아냐?! 키 작은것만이 내 유일한 단점이라고. 나머진 다 장점이야. 단점없어.

평소 학교생활은 그저 그래. 시험기간은 노잼이고 점심시간은 세상에서 제일 즐겁지. 이번에 보호프로그램 참여하면서 점심시간의 소중함이 더 커질거야. 왠지알아? 잠잠해질때까지  학교에서 나갈수가 없잖아. 우리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일탈이 점심시간 뿐인거라고...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해. 복지가 좋으면 뭐해, 결국 학교는 학교잖아. 원칙적으로 재미없는 공간이란 말이지.

그리고... 음... 또 뭘 말할게 있을까? 이런거 하면 좀 멋있고 역사영화 한장면 같은거 남겨야 할 것 같은데. 아, 좋은게 생각났다. (씨익 웃는다.) 내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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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규칙적이라 곤란한 룸메이트 ]

"아, 한이는 1학년부터 룸메이트였어. 시간이 벌써 오전 6시 반인데 일어나질 못해서 내가 매일 도와주고 있지.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좋게 씻고 학교 한바퀴 뛰고 오면 그렇게 기분 좋다고 아무리 말해줘도 듣지 않는건 아쉽지만, 어쩌겠어!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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